강원 동해안까지 럼피스킨병 확산

2024-10-04 13:00:03 게재

올해 7번째, 강원도 2번째

강릉 속초 등에 이동중지

럼피스킨병이 태백산맥을 넘어 강원도 동해안지역까지 확산했다. 강원도 양양의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 양성 판정이 나왔다. 럼피스킨 확진은 올해 7번째로 강원도 지역에서는 두번째 사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강원 양양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소 230마리를 사육 중이다.

럼피스킨병은 소의 전신에 지름 2~5㎝의 단단한 혹(피부 결절)이 생기는 병이다. 유량 감소, 가죽 손상, 유산, 불임 등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1종 가축전염병이다.

지난달 19일 럼피스킨이 발생한 경기 여주시 한우농가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여주=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은 발생 농장에 긴급 투입돼 현장 통제 및 소독을 실시 중이다. 사육 중인 소는 모두 살처분된다. 또 방역 당국은 양양을 비롯한 강릉 속초 홍천 평창 인제 등 인접 지역 5곳도 일시 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와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양양, 속초, 홍천, 평창, 강릉 등의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이들 지역에 4일 오후 8시까지 축산시설 관계자와 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농장, 주변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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