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결과 따라 수산물수출 증가율 달라
해리스 당선 때 7.1%
트럼프 경우 3.5% 증가
미국 대통령 선거결과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산물 수출 증가율이나 항만물동량 증가율 등에 차이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4일 국회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조승환 의원(국민의힘·부산 중구영도구)과 주철현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여수시갑)과 공동으로 ‘미 대선의 해양수산 분야 영향과 전망’을 주제로 현안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민수 KMI 경제전략연구본부장은 무디스 분석을 바탕으로 ‘미국 대선 이후 해양수산분야 영향과 대응방안’을 분석 발표했다.
무디스는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2.1~2.2% 증가하고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1.3~1.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KMI 해외시장분석센터와 항만수요분석연구실은 무디스 분석을 바탕으로 자체 모델을 사용해 수산물 수출과 항만물동량 증가율을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대미 수산물 수출액은 2024~2028년 연평균 7.1% 증가하고,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3.5% 증가할 것으로 나왔다.
해리스는 비관세장벽 강화 부문에서 김의 위생안전 기준 확립과 기준치 충족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 수산물의 한국 우회 수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 대비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대미 컨테이너물동량은 해리스 당선 때 연평균 2.5~2.7%, 트럼프 당선 때 1.6~2.0%로 전망됐다. KMI는 공급망 다변화에 대응해 해외물류거점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양국 해운관련 연례회의에서 미국측은 동남아시아 지역 항만 투자에 한국이 참여해 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