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동체에서 함께 아이 키운다
경북도, ‘K보듬 6000’ 1호점
올해 7개 시·군 53개소 예정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핵심 돌봄 대책인 ‘K보듬 6000’이 시·군 현장에 정식 가동된다.
‘‘K보듬 6000’은 1년 365일 동안 하루 16시간 정도로 약 연간 5800여 시간 아이를 돌본다는 육아천국의 축약어다.
경북도는 8일 경산 하양우미린에코포레아파트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슬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조현일 경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보듬 6000’ 1호점을 개소식을 개최했다.
경산 ‘K보듬 6000’ 1호점은 아파트 1층에 영유아 돌봄 시설인 시립하양에코어린이집, 초등 돌봄 시설인 에코포레마을돌봄터, 공동육아 나눔터, 독서와 휴식을 위한 에듀센터, 재능 나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체육관, 어린이 안전 놀이터 등을 완비하고 있다.
과거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돌보던 문화를 현대 아파트 거주환경에 맞게 새롭게 재구성해 온마을 공동체가 아이를 안전하게 함께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K보듬 6000’은 오전 7시 30분부터 24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자격 갖춘 전문가가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돌봐주고 놀아주는 시스템이다.
부모, 조부모, 경로당 어르신들은 육아 도움,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는 센터 주변 안전 순찰, 자원봉사자는 재능 나눔 특화 프로그램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또 5년 이상 돌봄 경력자 등 최우수 교사를 채용하고 원어민 교사를 상시 배치해 체육, 과학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친환경 과일 간식과 초등학생 대상 방학 중 점심도 제공한다.
보듬 시설에는 비상 알림, 구조 버튼이 설치돼 긴급상황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아이 안심길도 조성돼 있어 안전한 도보 이동을 지원하며 수요맞춤형 돌봄 버스가 시설~학교~학원 간 이동도 돕는다.
‘K보듬 6000’은 올해 포항, 안동, 구미, 경산, 예천, 김천, 성주 등 7개 시·군에서 53곳이 개소하며 내년에는 22개 전체 시·군으로 확대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우리 사회 공동체 회복으로 아이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모의 부담을 공동체가 덜어주고 함께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며 “K보듬 6000은 경북에서 쏘아 올린 저출생 극복 완전 돌봄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초부터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해체, 공동체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고 판단해 ‘공동체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체 회복을 위한 대표 구호는 ‘함께 키워요’이며, 대표 브랜드는 공동체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K보듬 60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