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실물이전 시대 개막

2024-10-08 13:00:02 게재

15일부터 제도 시행

수수료↓ 수익률↑

오는 15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대가 열린다. 수수료가 싸면서도 수익률은 더 높일 수 있는 금융사로 퇴직연금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연금에 적합한 자산배분형 상품을 중심으로 수익률을 개선하려는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20일 오후 서울 로얄호텔에서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개최된 ‘퇴직연금 성과점검 및 우수사례 확산 간담회’에서 이승열 하나은행장(왼쪽 여덟 번째)이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왼쪽 여섯 번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다섯 번째),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오른쪽 일곱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사업자를 변경할 때 가입자의 요청에 따라 기존에 운용 중인 금융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이전 받을 계좌로 실물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제도가 15일부터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바꾸려면 보유 중인 금융상품을 모두 팔고 현금화한 후 옮겨야 했다. 이 과정에서 중도해지 등 투자 손실 위험이 컸고, 옮긴 곳에서 다시 상품을 매수해야 하는 과정이 복잡해 투자자들 대부분은 한 번 선택한 퇴직연금 사업자를 바꾸기 어려웠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입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 수수료, 서비스 품질 등 실질적인 편익이 큰 금융사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실물이전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 다만 이 제도는 DC형에서 DC형으로, IRP에서 IRP계좌로 현물이전이 가능하다. 또 모든 상품에 실물이전 제도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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