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항 배후단지 재정전환 촉구
해수부 국감 앞두고 거론
고수온 양식피해 대응도
8일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새만금신항 배후단지 개발을 위한 재정투입필요성이 다시 거론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은 이날 오전 2026년 새만금신항 2개 선석 우선 개항을 앞두고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 중인 배후부지를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만금신항은 환황해권 물류지원,해양관광·레저기능 등이 복합된 종합 항만으로 2040년까지 3조3000억원을 투입·건설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1단계로 2개 선석 부두를 조기 개항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자유치 사업으로 분류된 1단계 사업 배후부지(매립 면적 118만2000㎡) 조성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이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 민주당 소속 호남권 시·도지사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신항 배후부지를 국가 재정사업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역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는 데 힘을 모아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새만금 방조제와 배후부지 사이 수로를 매립해 배후부지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새만금신항 초기 계획(2010년)에는 2만~3만톤 부두규모가 야적장 폭 200m, 배후부지 폭 800m였지만 2019년 5만톤급 부두규모로 변경되면서 야적장 폭이 400m로 늘어나고, 배후부지 폭이 600m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수로매립을 통해 배후부지를 확장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의원실은 수로매립을 통해 배후부지가 확장되면 약 65만평의 배후부지가 추가 확보돼 민간기업유치 및 신항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금주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은 고수온에 따른 양식어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해수부에 촉구했다.
문 의원실이 전남도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남지역 7개 시·군의 220개 양식 어가에 488억원 이상의 고수온 피해가 발생했다.
2021년 49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다.
문 의원실은 이번 고수온에 따른 피해가 대부분 조피볼락(우럭) 양식 어가에서 발생해 양식어종의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조피볼락은 고수온에 취약해 수온이 섭씨 26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폐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대형화, 일상화되는 이상기온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양식어종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국립수산과학원의 대체 양식어종 연구개발이 기후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연구개발이 완료돼도 현장에 적용하는 기간과 대체 어종의 소비 증진도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연근 이명환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