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간호사 함께 키운다
성북구-고대 간호대 맞손
4학년 63명 9주동안 실습
서울 성북구 곳곳이 예비간호사들 현장실습지로 탈바꿈했다. 성북구는 고려대학교 간호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성북구는 앞서 지난 9월 고려대 간호대학과 임상실습 협약을 체결하고 재학생 교육을 위한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고려대 간호대 4학년 63명이다. 지난달 30일부터 9주간에 걸쳐 실습을 하고 있다.
구는 이 기간동안 지역사회간호학을 비롯해 정신간호학 등 임상간호 전반에 관한 이론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예비 의료인 양성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번 현장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공공보건사업을 전담하는 보건기관의 역할과 지역 특성에 맞는 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북구보건소 담당 공무원이 구에서 실시하는 지역보건사업과 방문건강관리사업을 비롯해 각 분야 보건교육 등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지도한다. 학생들은 보건소를 비롯해 동주민센터에서 간호사가 지역사회 내에서 하는 역할을 배우며 성북구 특화사업인 노년층 건강주치의 사업 등 1차 보건의료 사업 전반에 대해 익힐 수 있다.
참가자들은 학교 교육을 통해 익힌 간호학 이론을 지역사회 현장에서 직접 적용하며 예비 간호사로서의 자세를 습득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보건정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관련 기술을 체득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박 모씨는 “보건소나 지역사회에서 간호사가 하는 일을 눈으로 확인하고 실습을 하면서 긴장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그동안 병원 간호업무를 중심으로 했는데 보건소는 환자가 아닌 지역 주민들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기에 남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구와 지역 대학간 협업을 통해 간호사를 목표로 하는 청년들이 많이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했으면 한다”며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대학과 적극 손잡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