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64%, 한은 ‘금리인하’ 전망
0.25%p 인하 예상 … 시장금리·물가 심리 악화
채권전문가 64%가 10월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 중 64명이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 발행·운용·중개·분석 등 203개 기관, 9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
금투협은 “미 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 및 9월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 1%대 진입으로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전월 10%보다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응답자의 64%(전월 46%)가 금리보합에 응답하였고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12%(전월 18%)로 전월 대비 6%p 하락,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4%(전월 36%)로 전월 대비 1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치를 선반영한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11월 금리상승, 하락 응답자가 감소하고 금리보합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안정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 및 지속되는 중동 리스크로 인해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9%(전월 47%)가 물가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28%p 하락했고,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8%(전월 2%)로 전월대비 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로 인한 위안화 강세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며 11월 환율 하락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전월 24%)가 환율 하락에 응답해 전월대비 21%p 상승했고,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4%(전월 9%)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한편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16.5(전월 111.7)으로 전월대비 4.8p 상승했다. 중동전쟁 확산 우려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응답자가 증가하여 1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