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공기청정시스템’ 중동 수출길 열었다

2024-10-10 13:00:03 게재

카타르에 기술전파

미세먼지 저감 효과

세계 벽면녹화 시장이 한 해 8.2%씩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바이오월’(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 국내 확산과 수출 지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은 식물 잎과 뿌리를 통해 공기가 순환하게 해 실내 공기정화 효과를 높이는 장치다. 공기와 식물의 접촉 면적이 넓어질수록 식물에 흡수, 흡착되는 오염 공기 양도 많아져 공기가 더 깨긋해진다.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식물을 화분에 심었을 때보다 3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재한(오른쪽) 농촌진흥청장이 8일 충남 당진시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를 방문해 생산 시설을 살펴보고 해외수출 등 산업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이 시스템을 학교와 사무실 등 공간 특성에 맞춰 전국 66곳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기술을 이전받은 충남 당진의 한 업체(초록)는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을 국내에 판매해 연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카타르에 기술을 수출(2억3000만원 상당)했다. 카타르 등 중동에서는 건물 냉방비 절감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탁월한 이 기술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8일 충남 당진에 있는 이 업체를 방문해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과 재료로 쓰이는 식물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시장에서의 확산과 수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었다. 권 청장은 “지속적인 연구와 보급을 통해 ‘식물-공기청정기 시스템’ 같은 새로운 분야가 농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신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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