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특별관리지역 지정’ 세계와 공유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종로구 사례 발표 나서
서울 종로구가 ‘북촌 특별관리지역 지정’ 사례를 세계 도시와 공유했다. 종로구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열린 ‘제17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세계총회’에서 북촌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81개 국가 220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년마다 총회를 열어 세계유산 관련 주요 정책을 논의하고 유산 보호와 보존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
이번 총회 주제는 ‘역사도시 내 거주 적합성 향상’이었다. 분야별 전문가를 비롯해 시장단 공무원 등이 참여해 머리를 맞댔다. 총 4회에 걸친 학술회의에서 캐나다 퀘벡과 멕시코 푸에블라를 포함한 도시별 사례를 공유하고 역사도시 내 새로운 프로젝트 방향성을 제시했다.
종로구는 27일 회의에서 사례를 발표했다. 도시 새 단장을 위한 탑골공원 대수선을 비롯해 쓸모없고 흩어져 있던 작은 땅을 정원화한 사례,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도록 도울 주민과 학생 교육과정 운영 등이 포함됐다.
그 가운데서도 핵심은 정주권 보호에 초점을 둔 ‘북촌 특별관리지역 지정’이다.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수준에 따라 3개 권역으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노란색은 집중 관찰, 주황색은 쓰레기 투기와 노상 방뇨 관련 지도를 하는 구간이다. 빨강 구간은 저녁 5시부터 아침 10시까지 관광객 보행을 제한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종로는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오래된 역사 문화도시”라며 “630년간 서울 중심지였던 종로를 대한민국 역사의 얼굴이자 중심지로 보존하는 것이 장기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들과 지속적인 협력과 교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주민들 삶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발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