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러 군사협력, 유엔 안보리 정면 도전”
라오스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호주와 정상회담…“호위함 사업에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11일(현지시간) 라오스를 방문중인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북·러협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는 한국 중국 일본은 물론 미국 러시아 호주 인도 등 18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지역 내 최고위급 전략포럼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국제 상황에서 EAS가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고 △규범과 규칙 기반의 역내 질서 수호를 위해 역할을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얀마 분쟁 사태에 대해선 아세안 합의에 따라 즉각 폭력이 중단되고 모든 당사자들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충돌에 대해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와 직결된 만큼 위기 해소를 위해 힘을 모을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만큼 당사자들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선 한국이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인도, 재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활 계획을 말했다.
윤석열정부의 통일비전인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재차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북한 땅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고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을 널리 알리며, 한반도의 자유 평화 통일을 모색해 나가는 길’로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아울러 북한이 동북아는 물론 인·태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위험성을 지적하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호주의 호위함 획득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간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인 한국과 호주가 각급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가 추진 중인 호위함 획득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와 관련해 호주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 호주는 다목적 호위함 11척 확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비엔티안=김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