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가을 야외음식 ‘대전’

나들이 잦은 만큼 인기 솟는 ‘아웃도어 푸드’

2024-10-15 13:00:13 게재

코카콜라 ‘K푸드 축제 넉넉’과 협업 … 쌀빵·바나나칩·뉴룽지 등 손안 간편식도

하늘은 높고 말과 사람이 살찌는 계절. 독서하기도 좋고 밖으로 나가놀기도 괜찮다. 게다가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출판업계는 일찍이 누려보기 힘든 호황을 만끽할 모양새다. 그만큼은 못되겠지만 식음료업계에도 바쁜긴 마찬가지다.

전국 방방곡곡 크고 작은 축제에 나들이객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나들이 때 즐길만한 식음료가 쏟아지는 이유다.

코카콜라는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K-푸드 페스티벌 넉넉’에 참여했다. 사진 코라콜라 제공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가을 야외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먹거리”라며 “선선한 날씨와 가을 정취를 즐기며 야외에서 먹는 음식은 더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5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가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야외에서 즐기기 좋은 ‘아웃도어 푸드'(나들이용 음식)가 잇따르고 있다.

푸드 페스티벌(음식축제)과 협업해 그 자체만으로로 ‘아웃도어 푸드’로 완성된 음료부터 다양한 야외활동에서 활용하기 좋은 간단한 식사, 간식 등이 그렇다.

실제 코카콜라는 이달초 색다른 미식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 오감을 잡기위해 서울시 푸드 페스티벌과 협업을 벌였다.

코카콜라는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K-푸드 페스티벌 넉넉’에 참여해 음식에 코카콜라를 곁들일 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맛을 선보였다.

코카콜라 측은 “탁 트인 도심 속 야외 공간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코카콜라로 완성하는 행복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넉넉 페스티벌엔 매일 다양한 푸드트럭이 참여해 새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코카콜라와 잘 어울리는 K-푸드로 구성했다. 곳곳에는 코카콜라 자판기를 설치했다. 다양한 음식에 콜라는 음료를 더해 새로운 나들이용 음식세트를 만들어 낸 셈이다.

야외에서 바로 섭취하기 좋은 간편식제품도 인기다.

스미후루코리아 바나나칩, 오리온 뉴릉지와 강정, CU 겟 내추럴 제품들 사진 각사 제공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부드러운 모닝롤’을 최근 선보였다. 버터와 계란, 우유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모닝롤의 담백한 맛과 촉촉한 식감은 그대로 살렸다는 게 파리바게뜨 측 설명이다.

CJ그룹 뚜레쥬르도 이달 건강한 재료로 맛과 제품력 등 베이커리(빵) 기본에 충실한 ‘기본좋은’ 신제품을 내놨다. ‘기본좋은 쌀 베이글’은 건강하고 신선한 국내산 가루쌀을 활용했다. 여기에 입맛을 돋우는 올리브를 넣은 ‘기본좋은 올리브베이글’과 흑임자와 참깨를 더해 고소한 ‘기본좋은 세서미베이글’까지 선택지를 넓혔다.

야외활동 중 출출해질 때 간단하게 꺼내 먹기 좋은 간식도 풍성하다.

스미후루코리아는 ‘감숙왕 바삭 바나나칩’을 CU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바나나를 1.5㎜로 얇고 길게 썰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고 코코넛 오일로 유탕처리했다.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살렸다. 대신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을 함유하지 않았다. 지퍼백 형태 포장지를 적용해 보관과 휴대가 편하다.

오리온 ‘뉴룽지’와 ‘땅콩강정’도 나들이 때 빠지지 않는 ‘힙트레이션’ 간식으로 떠올랐다. 힙트레디션이란 ‘최신 유행에 밝은’을 의미하는 힙(hip)과 ‘전통’을 의미하는 트레디션(tradition)이 합쳐진 신조어다.

한국에 관심 많은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 중심으로 유행하던 힙트레디션 트렌드가 국경과 세대를 넘어 확산하면서 먹거리에서도 전통적인 감수성을 담은 간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식음료업계는 풀이했다. 지난 7월 선보인 뉴룽지는 두달새 140만봉을 팔았고 땅콩강정은 올들어 8월까지 매출이 2022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BGF그룹 편의점 CU는 나들이객을 겨냥 자체브랜드(PB) ‘겟 내츄럴’ 신제품을 출시했다. 캘리포니아 농장 최고 등급 아몬드와 피스타치오를 사용했다. 1봉당 최대 12g 단백질이 들어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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