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프리카’ 오명 벗나
온열질환자 하위권
17개 시도 중 16위
폭염이 두달 가까이 지속됐던 올 여름 ‘대프리카’라 불리는 대구시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폭염대책 전담팀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풀이한다.
대구시는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달까지 운영한 폭염종합대책 결과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67명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종시 다음으로 낮은 순위다.
시는 지난 7월 22일부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상향했고 13개 부서에서 운영 중인 폭염대책 전담팀에 체육 도시안전 2개 부서를 추가해 15개로 확대해 72일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9개 구·군과 함께 폭염경보 발효기간 동안 유동인구가 많은 경상감영공원 청라언덕역 등 13곳에서 17회에 걸쳐 병입 수돗물인 ‘청라수’를 나눠줬다. 이기간 자원봉사자만 연인원 1705명이 참여했고 청라수 10만3300병을 공급했다.
폭염대책 전담팀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비롯해 공사장 현장노동자, 노년층 농업종사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폭염 대응을 추진했다. 노숙인 등 현장대응반을 운영하며 냉방·위생용품을 지원했고 주 4회 도시락과 보양식을 제공했다. 쪽방상담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에어컨 15대를 추가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0만원을 지정기부받아 전기료를 지원했다.
스마트 그늘막과 물안개 분사장치 등 폭염 저감시설 2467개소를 전면 가동했다. 도심 열기를 식히기 위해 달구벌대로 등 6개 구간 13.6㎞에서 하루 4회씩 도로살수 자동시스템을 가동했고 9개 구·군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살수차 24대를 빌려 하루 666㎞ 구간에 물을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