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가을, 오늘부터 나도 달려볼까?
안양 러닝 플레이스!
요즘 달리기가 대세다. 방송매체와 SNS를 타고 유행하기 시작한 달리기는 혼자는 물론 단체로 함께 즐기는 운동으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달리기는 특별한 장비 없이 운동화 하나면 시작할 수 있고, 공간과 시간의 제약도 거의 없어 누구나 즐기기 좋은 운동이다. 거기다, 심폐기능 향상과 체중 조절, 체력 및 면역력 강화 등 건강을 지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그래서일까. 안양에서도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달리기에 좋은 장소에는 많은 시민이 찾고 있으며, 정기적인 달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선선한 가을 날씨가 찾아온 요즘, 더 많은 시민이 달리기에 나서고 있다는데, 안양에서 달리기 좋은 장소는 어디인지 찾아가 보았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육상 트랙에서 뛸 수 있는 안양종합운동장
안양시 비산동에 자리한 안양종합운동장은 달리기를 즐기는 안양시민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다. 이곳은 달리기에 적합한 육상 트랙을 보유하고 있어, 관절이나 발목 등에 큰 무리 없이 좀 더 편안하게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양종합운동장은 중간에 잔디구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총 8개의 육상 트랙이 조성돼 있다. 1번부터 5번까지의 다섯 개 트랙은 달리기 전용으로 설정, 이 트랙에서는 오직 달리기만 할 수 있다. 반면에 6번부터 8번까지의 세 개 트랙은 걷기 전용 트랙으로 달리기는 할 수 없고 걷기 운동만 가능하다. 달리기와 걷기의 영역이 명확히 구분돼 있어 운동 중 방해받을 일이 적고, 달리다가 힘이 들면 트랙을 옮겨 걷기 운동을 병행할 수 있어 유연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는 달리기를 하는 시민과 걷는 시민이 자신의 목적에 집중하며 운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안양종합운동장의 달리기 육상 트랙은 오전 5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하지만, 하절기인 3월부터 10월까지는 밤 11시까지도 이용가능하다. 단, 이곳이 안양 연고 축구팀인 FC안양의 홈구장인 만큼 경기나 선수 훈련 시에는 사용하기 어렵고, 행사 시에도 제한받을 수 있다.
안양종합운동장 트랙에서는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며, 달리기나 걷기 외 운동은 하면 안 된다. 또한, 잔디구장에는 출입할 수 없으며, 안전을 위해 전용 레인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공원 둘레길을 달리는 평촌중앙공원
안양의 달리기 명소로 ‘평촌중앙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평촌중앙공원은 시민들의 걷기 및 달리기 코스로 사계절 활용되는 장소다. 접근성이 좋고, 달리기에 적합한 평평한 길이 조성돼 있어 혼자 또는 여러 명이 함께 달리는 장소로 활용된다.
평촌중앙공원에서의 달리기는 주로 둘레길에서 이뤄진다. 중앙공원 주위를 크게 돌도록 만든 둘레길은 달리기를 위한 전용 트랙은 아니지만, 평평한데다 중간중간 거리를 나타내는 표지판이 서 있어 뛴 거리 등을 계산하며 체계적으로 달리기에 좋다. 또한, 중앙공원 내에 마련된 다양한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하다.
특히, 평촌중앙공원은 야간 달리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유독 많이 찾는다. 가을로 들어서며 날씨가 선선해지자, 야간 달리기에 나선 시민들이 더욱 늘면서 중앙공원 둘레길이 북적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물소리 들으며 뛸 수 있는 안양천
안양천은 삼성산 안양사에서 발원한 하천으로 길이가 34.8km에 이른다. 안양 시내를 가로지르며 주변 지자체와도 연결돼있는 큰 하천으로 안양천을 따라 조성된 하천길은 안양의 대표적인 달리기 명소이기도 하다.
안양천에는 자전거길과 도보 길이 나뉘어 조성돼 있다. 때문에, 달리기나 걷기, 자전거 라이딩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특히, 길게 쭉 뻗은 길은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으로 하천의 물소리와 풀숲의 전경까지 덤으로 감상하며 달릴 수 있어 남다른 기분까지 느끼게 한다.
접근성이 좋아 집 근처에서 쉽게 안양천으로 진입할 수 있으며, 군데군데 마련된 쉼터와 화장실, 체육시설 등을 활용하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