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건기식 외연확장 광폭행보
대상웰, 에프앤디넷 인수
유통망확대·수출경쟁력↑
종합식품그룹 대상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관리 데이터기업에 이어 국내에서 입지가 탄탄한 건기식전문기업을 전격 인수했다.
내수 유통망 확대는 물론 수출까지 염두에 둔 광폭행보로 풀이된다.
대상그룹 건기식계열사 대상웰라이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씨케이(UCK)파트너스와 개인 창업주주 2인으로부터 ‘에프앤디넷’(F&D Net) 지분 90%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상웰라이프 측은 “이번 인수는 국내외 성장가능성이 큰 산모·영유아 산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해외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프앤디넷은 온·오프라인 모두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진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국내 분만병원 납품 건기식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소아과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 3000곳이 거래처일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국내 1세대 유산균 브랜드 ‘락피도’와 산모와 영유아 대상 전문 브랜드 ‘닥터에디션’이 대표제품으로 꼽힌다.
대상웰라이프는 기존 건강기능식품에 에프앤디넷 병원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에디션’, 약국 전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더팜’, 온라인 채널 전용 브랜드 ‘락피도’ 등으로 상품군을 넓힐수 있게 됐다.
또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아우르며 소비자 소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주력 브랜드인 뉴케어의 브랜드 확장과 건강기능식품 해외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대상웰라이프 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이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8월 헬스케어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기업 렉스소프트를 인수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유전체 헬스케어 전문기업 메디젠휴먼케어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건기식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시장 규모는 2023년 6조원을 넘어었고 2035년엔 15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또 10년 뒤인 2024년쯤엔 해외로 5조원 넘게 수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