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대폭 확대
11월부터 40개 노선 583대
사고위험·운영지연 예방효과
오는 11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가 대폭 확대된다.
대구시는 다음달 1일부터 시내버스의 현금함을 철거하고 교통카드로만 요금을 지불하는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40개 노선 583대 규모로 확대된다고 16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 7월부터 5개 노선 98대에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3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시범노선의 교통카드 미사용 승차객이 1.4%에서 0.17%로 현저히 감소했고, 전체 현금 사용 비율도 1.1%로 줄어들어 대부분의 승객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국 최초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보급으로 고령층에서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큰 불편을 못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이에 따라 ‘현금 없는 시내버스’의 조기 정착을 위해 시범운영 대수를 5개 노선 98대에서 40개 노선 583대로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구시 준공영제 운행 대수의 37.2%에 해당된다.
시는 현금없는 시내버스가 대폭 확대 운영되면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을 예방하고 현금수입금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교통카드 미소지 승객을 위해서도 버스 내 요금납부안내서를 배부 받아 계좌이체하거나 정류장에 부착된 ‘QR’코드로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시범운영으로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보완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모든 노선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허준석 교통국장은 “철저한 사전 홍보와 준비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