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 부채상환연장 특례보증 신청 폭주
중·저신용 소상공인 대상
9일 만에 1000억원 돌파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부채 상환연장 특례보증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신보는 “경기도의 ‘민생회복 Let’s Go! 소상공인 힘내Go!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행한 ‘중·저신용 소상공인 부채 상환연장 특례보증’ 신청이 9일(영업일 기준) 만에 6370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청이 몰리면서 한달 이내에 전체 지원액(3000억원)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시행한 이번 특례보증은 코로나19 특별지원 종료 후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원금상환 시기 연장 및 이자 부담을 덜어 주는 대환대출 상품이다. 내수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줘 위기를 극복하고 연착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경기도가 보증료와 대출금리를 지원해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절감한 점과 경기신보의 모바일앱 ‘이지원’을 통해 방문·서류제출 없이 간편하게 신청, 3~4일 내에 기존 대출을 저금리 장기대출로 대환할 수 있어 인기다.
특례보증 지원대상은 경기신보 보증서를 이용 중인 신용점수 839점(4등급) 이하 중·저신용 소상공인이다. 지원대상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되며 기존 대출을 대환해 원금 상환을 3년간 유예하고 이후 3년간 매달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3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으로 전환해준다. 아울러 보증료 1%와 대출금리 2%p 등 총 3%의 금융비용을 6년간 지원한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특례보증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은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