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AI 프로젝트 600개 추진
산업기술 R&D에 AI 활용
‘테크-GPT 플랫폼’ 구축
정부가 산업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 600개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한국타이어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3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AI+R&DI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먼저 R&D 설계와 실험에 AI 기술 도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600개 R&D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2032년까지 산업부 신규 R&D 과제 100%를 투입한다.
특허 논문 실험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기술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AI 기반 연구설계 설루션을 개발해 산업 현장에 확산시킨다.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업종별 다수 기업이 활용하는 연구설계 설루션 10개, 개별기업이 사용하는 설루션 90개 등 100개 설루션 개발을 목표로 2030년까지 과제 선정에 나선다.
AI와 로봇공학을 활용해 실험을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자율실험실도 2020년까지 500개 도입할 계획이다. 자율실험실은 실험계획을 AI가 스스로 변경·수행할 수 있도록 해 연구 효율성을 높인 개념이다.
‘AI+R&DI 트랙’을 신설하는 등 정부 R&D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또 전 세계에 흩어진 기술과 인재 등 혁신 자원을 AI를 통해 탐색하고 연결하는 ‘테크(Tech)-GPT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관련 생태계를 육성한다.
당장 11월부터 특허 1억1000만건, 논문 2억2000만편 등 민간 보유 데이터를 대형언어모델(LLM)로 학습시켜 내년 하반기부터 서비를 제공한다. 2026년 실시간 인재·기업정보 탐색, 2027년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한 기술·인재 정보 구축이 목표다.
안 장관은 “AI를 활용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