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통합계좌 보관 잔고 1조원 돌파
예탁원 시스템 개통 3개월 만 … 외국인 거래 증가 기대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구축한 국채통합계좌 보관 잔고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예탁원이 시스템을 개통한 지 3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관심 속에 국채거래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월 27일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이 개통된 후 외국인 투자자는 소규모 시범 거래를 통해 이용을 준비했고, 9월부터 거래 규모를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특히 이달 8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이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발표한 후 국채 보관 잔고금액은 1조원을 넘어서며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기대를 반영했다. 국채통합계좌를 통한 거래금액 또한 7조5776억원(누적)을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통합계좌 이용의 빠른 안착은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과 함께 기울인 다양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국채통합계좌의 차질 없는 개통과 한국 국채시장 선진화 등 국제 홍보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스템 정비 및 투자자의 편의 증진 노력을 계속해, 내년 11월 한국 국채 세계국채지수 편입 개시 준비가 차질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예탁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거래 결제처리 시한을 현재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로 3시간 연장해 결제대금 환전 시간 및 결제지시 시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