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 화장품사업 진출
서영이앤티, 비앤비코 인수
‘라이프스타일기업’ 첫걸음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인 서영이앤티가 화장품제조사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영이앤티는 가공식품 도소매업과 맥주 냉각기를 제조하는 종합식품 기업이다.
서영이엔티 관계자는 “그동안 식품과 생맥주 기자재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심화하는 경쟁 환경과 미래시장 불투명성을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2021년 PB(자체브랜드) 전문 식품 제조사인 놀이터컴퍼니 인수를 시작으로 9월 인수목적회사인 ‘진백글로벌’을 설립해 SKS PE가 WS뷰티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제조사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하기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7년까지 세계화장품시장은 896조원 규모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선풍적인 ‘K-뷰티’ 인기로 비앤비코리아 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탄탄한 R&D 역량을 갖춰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잠재성장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비앤비코리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2년 329억원,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3년엔 442억원, 70억원으로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진다. 올해는 매출 730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럴 경우 3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49%에 달한다.
비앤비코리아는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펩티 등 100곳 이상과 협력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화장품 제조업계 국내 매출 15위권 (올해 예상 매출 730억원 기준)이지만 주요협력사의 세계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5위권에 진입하는게 목표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는 “비앤비코리아는 독보적인 화장품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서영이앤티는 종합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