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창작자 거리공원에 모인다
서대문구 ‘책부상’
지역활성화 연계
서울 서대문구가 지역 내 출판사와 창작자는 물론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대문구는 오는 19일 대현동 문화공원에서 ‘서대문북페어, 책부상’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인근이다.
‘책부상’은 책과 보부상을 더해 만든 제목이다. 책을 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판매하는 창작자와 출판인을 의미한다. ‘책이 부상(浮上)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구는 “최근 국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독서 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시기에 걸맞은 제목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예술가 출판사 등이 책부상을 계기로 뭉친다. 모두 22개 팀이다. 각종 도서를 비롯해 기념품과 예술품 등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포스터 참조).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골목과 문화예술, 지역 활성화 연계’를 주제로 한 회의가 대표적인 장이 될 전망이다. 작은 서점 경영기법을 공유하는 강연과 글쓰기를 주제로 한 북토크도 열린다. 행사 분위기를 달굴 유쾌한 ‘야외 디제잉 파티’까지 다양한 즐길거리가 선보인다.
서대문구는 특히 책부상을 통해 청년들이 책과 관련된 창업을 모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창작자 예술가 출판사를 비롯해 주민과 공공기관까지 지역 안에서 책을 매개로 연결되는 실험을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책이라는 주제어로 청년창업이 어떻게 활성화될 수 있을지, 지역 상권이 빛을 발하도록 책과 문화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