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딥페이크 등 신종범죄 급증, 위협 맞서야”
“치안 한류 선도 응원 … 약자 대상 범죄, 사건 초기에 강력 법집행”
경찰의 날 기념식 3년 연속 참석 … 2년간 동반한 김 여사는 불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딥페이크 신종범죄 등 새로운 위협에 맞서기 위한 능동적 변화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경찰의 날 기념식에 3년 연속 참석했다. 지난 2년간 동반 참석했던 김건희 여사는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의 경찰청사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제 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고 나성주 경사, 고 장진희 경사, 고 심재호 경위, 고 이재현 경장 등 순직한 경찰 영웅을 기리며 유가족들에게 ‘경찰 영웅패’를 수여하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이영길 경정(녹조근정훈장), 최성우 경감(근정포장) 등 5명에게 포상을 직접 수여하며 격려했다.
대통령은 축사에서 ‘치안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경찰의 발전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찰의 치안 역량은 국제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면서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에 파견된 우리 경찰 31명은 대한민국 경찰 제복을 입고 현지를 누비며 우리 국민 보호와 치안 유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치안과 관련한 새로운 위협으로 △불특정 다수를 위협하는 이상동기 범죄 △악성 사기 △마약과 사이버 도박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등 첨단기술을 악용한 신종범죄 △끊이지 않는 가짜뉴스를 지목하며 “새로운 위협에 맞서기 위해 경찰이 더 빠르게 발전하고 능동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민이 경찰을 믿고 의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상황에 맞춰 치안 역량을 키우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무엇보다 서민에게 고통을 주는 민생범죄는 끝까지 추적해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범죄수익과 자금원은 빠짐없이 환수해 범죄 생태계 연결 고리를 근원적으로 끊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토킹,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약자 대상 범죄는 초기부터 강력하게 법을 집행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첨단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수사 역량을 높여야 한다”면서 △딥페이크 등 허위 조작 콘텐츠 식별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을 것 △가짜뉴스에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등을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경찰 영웅과 순직 경찰 유가족, 우수 현장 경찰관, 33개국 외국 경찰 대표 등 46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국회에서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재옥 의원, 김석기 의원, 이철규 의원 등 경찰 출신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조상명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