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 “이사 선임 절차 전면 취소돼야”
H 임시이사가 추천한 K대학 J 이사장에 반발
“비리사학 주범 손 모의 장남과 가까운 사이”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해 이사 선임 절차를 밟고 있는 경기대학교에서 이사 추천을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 회원들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임시이사회측에서 개방형 이사 추천 위원으로 참여한 H 임시이사는 K대 J 이사장을 개방형 이사로 추천했는데, J이사장은 비리사학 주범 손 모의 장남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며 “사실상의 특수관계인이며 재단 관계자”라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교육부에서 파견된 H 임시이사가 개방형 이사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 손 모의 장남의 각별한 지인을 개방형 이사로 추천하는 것은 법률 취지에도 어긋나고 대학 정상화 취지에도 어긋나는 행위로서 심각한 위법성이 있고 결격 사유에 속한다고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원들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개방형 이사 선임절차는 전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이사 선임절차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평의원회 의장의 개방형 이사 추천위원회 위원 추천 절차의 위법성으로 인하여 동문 평의원으로부터 효력정지 가처분을 당한 상황이라는 점 때문”이라며 “정이사 선임을 둘러싼 줄소송이 예견된다”고 지적했다. 대학평의원회 동문대표 평의원인 안 모씨는 지난 16일 경기대 대학평의원회 의장이자 교수대표 평의원인 유 모씨를 상대로 개방이사 추천위원 추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학교법인 경기학원에 대한 정상화 추진 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해 △전현직 이사협의체 △대학평의원회 △개방이사추천위원회 △관할청(교육부) 등이 각 4명씩 총 16명의 정이사 후보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경기학원 이사 정원은 8명이다.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 지회장인 배정하 교수는 “ 현재 진행중인 경기학원 재단 정상화를 위한 이사진 추천 과정은 불법적이고 의혹투성이”라며 “이렇게 되면 또다시 심각한 학내분규가 재현될 것이 자명하므로 28일로 예정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정이사 선임을 취소하고 전면 재검토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배 교수는 “교육부와 사분위가 구성원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