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기요금 9.7% 인상

2024-10-23 13:00:14 게재

한전 재무구조 악화는 여전

산업용 전기요금이 9.7% 인상된다. 서민경제 부담 등을 고려해 주택용·일반용 등 다른 용도 요금은 동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4일부터 산업용 고객에 한정해 전력량 요금을 9.7%(kWh당 16.1원)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은 10.2%(16.9원),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5.2%(8.5원) 각각 오른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4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한전은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요인의 일부를 반영하고, 효율적 에너지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전기요금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후 국제 연료가격이 폭등했으나 우리나라는 2020~2021년 요금을 동결했다. 그 영향으로 2022년 이후 6차례 요금 인상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진행했지만 한전의 누적적자(2021~2024년 상반기)는 약 41조원에 이른다. 상반기 부채규모도 약 203조원에 달해 하루 이자비용만 12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이재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