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워커힐 빌라’ 숙박비 10억원대 체납

2024-10-25 13:00:05 게재

월세 7000만원, 1년 반 가량 사용 중

호텔측, 내용증명만 반복적으로 보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10억원대 숙박비를 체납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 빌라에 여전히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측이 밀린 임차료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여러 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호텔은 VIP의 장기숙박을 위해 연 단위로 계약을 하는 펄, 제이드,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의 이름이 붙은 초호화빌라 10여채를 운영하고 있다. 노 관장이 거주하는 에메랄드 빌라는 면적이 1505㎡(약 455평)로 가장 크다. 월 숙박료는 7000만원으로, 하루 23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1년 반 가까이 에메랄드 빌라에 머물면서 10억원이 넘는 숙박비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측은 평판 손상을 우려해 내용증명만 보내고 있다. 하지만 숙박비를 받지 않으면 SK네트웍스 경영진은 배임 행위를 하는 것이다.

통상 주택(2개월 이상)이나 상가(3개월 이상)에서 월세를 체납하면 임대인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퇴거 요청을 할 수 있다. 이에 불응하면 법적 절차를 거쳐 퇴거 명령을 하고, 이후에도 퇴거하지 않으면 법원 강제집행이 들어간다.

워커힐 호텔은 지난 2분기에 매출 730억원, 영업이익 57억을 기록했다. 노 관장이 체납한 숙박비는 분기 영업이익의 18% 수준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고객과 관련한 정보를 알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 관장은 한남동에 430㎡(약 130평) 규모의 2층 짜리 단독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주택은 한 웨딩스튜디오가 임차해 사용 중이다.

2009년 25억5000만원에 매입한 이 주택의 시세는 60억~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근 비슷한 규모 부동산의 임차료는 월 1200만원에서 최대 월 2000만여원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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