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댐 사업 적정성 자료 국회 제출 필요”
국회예산정책처, 내년 예산안 심사 위해
환경부 “지난주 환노위 의원 등에 공유”
논란이 계속되는 기후대응댐 후보지 사업 적정성 자료 공개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는 ‘2025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환경부는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선정 및 발표 시 정책집행 근거로 활용한 사업 적정성 자료 등을 아직까지 국회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회에서의 효과적인 예산안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관련 자료를 제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환경부는 지난 7월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을 발표한 바 있다. 환경부는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은 ‘댐건설관리법’에 따라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을 위해 댐 관련 전문성을 가진 국책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 전문엔지니어링사 등이 함께 관련 용역을 수행해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이 검토 결과를 토대로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안)에 반영해 관계 기관 협의(21~30일) 중이다.
보고서에서는 “14개의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을 대상으로 기본구상 및 사업타당성조사가 올해부터 시작되어 2025년까지 실시될 예정”이라며 “최종 댐 건설지역으로 확정되면 장기간 국가재정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후대응댐 건설 추진사업에 대한 국회에서의 예산안 심사 시 사업 타당성, 효과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부는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선정에 활용된 평가 및 분석자료 등은 내부 검토 중에 있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단계의 자료여서 국회에 제출하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종료된 이후에는 제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사업의 타당성이나 적정성 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국회에 제출되지 못하고 결여되는 경우 이 사업을 통한 댐 건설이 얼마나 기후위기 대응에 적합한지, 댐 건설 후보지의 사업 필요성이 충분히 입증되었는지 등에 대해 객관적인 검토가 불가능하게 되고 결국에는 국회에서의 효과적인 예산안 심사가 이루어질 수 없는 문제가 초래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29일 환경부 관계자는 “기후대응댐 후보지 사업 적정성 자료 등을 관계기관에 공유해 논의 중”이라며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 등에게도 관련 내용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