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 중소기업 유럽진출 독려
2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전시회 방문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 것”
첨단산업 투자유치 등을 위해 유럽을 찾은 김동연 경기지사는 29일(현지시간) 유럽시장 개척에 나선 경기지역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독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시회’를 찾았다. ‘비즈니스 엑스포’에 버금가는 이 전시회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인천 전남 등 국내기업 약 300곳이 참여했다. 경기도에선 참여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80곳의 중소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김 지사는 경기도관 내 부스 20여곳을 둘러보며 중소기업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업인들도 김 지사에게 사진촬영을 요청하며 자사 제품을 적극 소개했다.
김 지사는 라면 자동 조리기계 등을 생산하는 ‘크리쉐프’(경기 남양주), 빨간색 대형 랩핑로봇이 물체주위를 돌며 자동으로 포장하는 기술을 선보인 ‘명신물산’(경기 파주) 등 톡톡 튀는 제품들을 보고 연신 “신기하다”며 감탄했다. 이 자리에서 크리쉐프 관계자는 김 지사에게 “방금 200개 계약을 마쳤다”며 희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전시회 관람 막바지에 김 지사는 안산의 ‘위튼컴퍼니’라는 스타트업과 만났다. 이 회사 송보경 대표는 “창업 3년째인 신생회사로 피부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의약품 및 화장품 등을 만들고 있는데 일본에도 진출했다”고 소개했다. 송 대표는 KIST-UST 바이오메디컬 박사 출신이다.
김 지사는 송 대표를 격려하며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했던 공약을 상기했다. 김 지사는 이번 유럽방문 직전 미국 뉴욕주와 버지니아주를 들러 경기도 스타트업을 세일즈하고 귀국한 바 있다.
전시회장을 나온 김동연 지사는 언론인들에게 “경기도관을 둘러보니 하나 같이 우수한 기술, 좋은 아이디어를 지닌 기업들이었다”며 “경기도가 앞장서서 대한민국을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시회 방문을 끝으로 오스트리아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네덜란드로 이동해 ‘반도체 외교’에 돌입했다.
비엔나=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