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부터 공급까지 … 안산시 ‘수소 시범도시’ 준공
수소 하루 1.8톤 생산
주택·병원 등에 공급
경기 안산시가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까지 가능한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수소 시범도시’로서 첫발을 뗐다. 안산에서 생산한 수소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면 수소차를 충전하거나 주택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안산시는 29일 오후 안산도시개발에서 ‘수소 시범도시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안산시는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울산시, 전북 완주시·전주시와 함께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뒤 총 477억원(국비 200억원, 도비 60억원, 시비 217억원)을 투입해 202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 8개월 간 수소관련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프라 구축사업은 수소의 생산 저장 이송 활용 안전관리 5개 ‘기본요소’와 대부도 내 풍력발전과 연계한 ‘특화요소’로 나눠 진행됐다.
안산도시개발 내 유휴부지에 하루 1.8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LNG 수소추출기, 총 13.15㎞의 이송용 파이프라인을 설치했다.
시는 이렇게 생산·이송된 수소를 단원구 원포공원 일원에 조성된 440㎾ 용량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로 전환한 뒤 단원병원 및 공동주택 504세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총에너지 효율 90%(전기 50%, 열 40%)를 확보한 전국 최초 사례다. 시는 수소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발생한 폐열은 안산도시개발을 통해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의 생산, 이송, 활용 과정은 안산도시개발 내 구축된 통합운영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아울러 시는 대부도 방아머리 일원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시설 구축도 마쳤다. 대부도 내 풍력 발전기를 통해 생성된 재생에너지를 직접 활용하는 수전해 설비로,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생산 실증시설이자 향후 그린수소 생산 확대를 위한 기술적 토대가 될 전망이다.
시는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수소 도시로의 성공적 정착과 확장을 위해 2단계 수소 배관 확충, 수소 교통복합기지 구축 등 수소 관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H2 경제도시 안산’이란 수소 시범도시 공식 브랜드명을 발표하고 수소 기반 에너지 전환과 지역경제 활성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최근 환경 보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쓰저씨(쓰레기 줍는 아저씨)’ 김석훈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민근 시장은 “수소 시범도시 준공은 수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수소 산업 활성화를 통해 침체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정에너지 자원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