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가 자전거 도난 걱정 없다
양천구 ‘스마트 지킴이’
서울 양천구가 학원가 자전거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똑똑한 지킴이를 활용해 눈길을 끈다. 양천구는 자전거 도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목동중심축 학원밀집가 4곳을 ‘자전거 지킴이’ 구간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해당 구간에는 광장 입·출구에 추적장치와 고정형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전자칩을 통해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는 번호판을 단 자전거가 진·출입하면 사용자 휴대전화 앱으로 실시간 알림이 전달된다. 추적장치와 카메라에 포착된 등록 자전거 정보는 구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서로 즉시 전송된다. 도난이나 분실될 경우 이동 위치와 시간을 특정할 수 있어 절도범 검거와 자전거 회수에 따르는 인력과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지킴이 효과가 두드러진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 7만8921명과 비교한 절도 비율은 0.38%(303건)인 반면 지킴이 가입자 3075명 중에서는 0.16%(5건)로 현저하게 낮았다. 구는 “번호판에 내장된 전자칩은 비용이 저렴하고 별도 전력 없이 작동해 반영구적”이라며 “지속적인 서비스 유지와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희망하는 주민은 ‘양천 스마트 자전거 지킴이’ 누리집이나 앱에서 등록·신청하면 된다. 전자칩이 내장된 번호판은 무료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고민의 결과”라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책이 주민 안전과 편리함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