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야 더 머문다…호텔 셋중 한곳 새단장
치유·휴양지로 탈바꿈
고객요구 반영, 경쟁력↑
국내 호텔 세곳 중 한곳은 최근 5년새 리모델링(새단장)을 하거나 내부시설을 개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요구 등 최근 호텔유행을 반영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오래 머물고 자주 찾게 하기 위한 투자인 셈이다.
1일 호텔·관광 컨설팅 업체 ‘호와쓰 에이치티엘’에 따르면 최근 5년새 국내 호텔 30% 이상이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과 현대적인 시설은 물론 식음료 공간 변화를 포함한 리모델링은 호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호텔 가운데 엔포드 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롯데호텔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리모델링 후 고객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청주 엔포드 호텔은 2024년 12월 개장을 앞두고 기존 그랜드플라자 청주 호텔을 리브랜딩(이미지 재창출)과 동시에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도심 속 휴양지’라는 철학 아래 312개 객실을 ‘비즈니스와 레저’로 나눠 고객 요구에 맞게 새로 꾸몄다.
엔포드 호텔측은 “리브랜딩을 통해 중부권 도심 속 휴양지로 자리잡아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랜드마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도 지난해 9월부터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단행했다. 9개월간 리모델링을 거쳐 ‘호텔&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재개장했다.
호텔 외관과 로비, 객실 내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설계했다.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은 4년 만에 ‘이그제큐티브 타워 35층 피지 바’ 문을 다시 열었다. 내부는 물론 바 성격까지 바꿨다. ‘프렌치 부티크 바’에서 ‘하이엔드 싱글 몰트 위스키 바’로 변경했다.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파크카페 레스토랑을 3층으로 옮겼다. 역시 새단장하고 새로 문을 열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6개 프라이빗 다이닝룸(사적 만찬방)을 갖췄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