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 25개월만에 최대치
대미 수출도 호조세 … 반도체 40% 증가, 철강수출 9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한국의 10월 수출이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활기를 띠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한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9월(133억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미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3.4% 증가한 104억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10월 대미 수출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대미 수출은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10월 누계 대미국 수출은 105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다.
대EU 수출은 53억달러(+5.7%)로 무선통신기기와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품목별 수출은 15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이 증가했다.
우리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5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을 6년 만에 경신(기존 2018년 10월 116억달러)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40.3% 늘었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품목 수출도 54.1% 증가한 10억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20억달러로 19.7% 늘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 10월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갈아치웠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5.9% 증가한 1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늘어난 12억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달러를 기록,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4.9% 감소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10월 수입 총액은 543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 늘었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액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7% 감소한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19%), 반도체 장비(52.2%)를 중심으로 4.1% 증가한 432억달러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