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회적기업 ‘쑥쑥’ 큰다

2024-11-04 13:00:13 게재

2023년 매출 5574억원

독창적인 지원정책 주효

경북도의 사회적기업들이 지난해 역대 최고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기업(사업보고 제출 359개)은 전년도 대비 147억원 늘어난 5574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은 4900억원, 2022년은 5427억원이었다.

인증 사회적기업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도 20억3000만원으로 관련 조사 이후 최초로 20억원을 돌파했다. 초창기인 2009년에는 9억원 수준이었고 지난 2020년에는 18억원이었다.

상근 근로자 수도 지난해 대비 7.8%나 늘어난 4412명으로 조사됐다. 사회적기업의 최대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취약계층 고용은 2450명으로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

돌봄 교육 등 사회서비스의 무상 수혜 인원은 지난해 대비 1만7000여 명이 증가한 연간 10만6700명에 달했다.

기업 이윤을 사회적 목적으로 재투자한 금액도 147억원이 증가해 29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201% 이상 증가한 실적으로 역대 최고 상승폭이다.

여성 대표자의 비중도 전체의 43%였고 종사자 중에서 여성비율은 61%였다. 이는 각각 역대 최고 수치로 사회적기업이 여성의 사회참여와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지표다.

경북도가 ‘규모 있고, 견실한 사회적 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육성한 ‘10-10클럽(매출 10억원, 고용 10명 동시 달성)’ 기업은 72개였다. 매출 10억원 이상의 기업도 최초로 100개를 넘어서 전체 기업 수 대비 30%를 돌파하는 등 기업규모 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회적기업의 성장배경에는 경북도의 독창적인 지원정책들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박동식 경상북도사회적기업협의회장은 “경북도는 10여년 전부터 ‘10-10 클럽’ 육성, 대기업 자원연계 지원, 우수·유망 기업 육성, 성장 단계별 교육·컨설팅 지원과 같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들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적기업은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시행으로 도입됐으며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과 사회서비스의 확충 등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상품이나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조직)을 말한다.

경북도에서는 2010년부터 경북형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의 사회적기업은 2007년 8개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5년 189개, 올해 10월 말 현재 인증과 예비 기업을 합해 377개로 늘어났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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