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 필수의료에 344억 추가 지원

2024-11-04 13:00:14 게재

재난관리기금 투입

경기도는 9개월째 지속되는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344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8월 30일 김동연 지사가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안과 관련한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이번에 지원하는 예산은 도내 상급종합병원 등 27개 의료기관의 응급실 등 비상진료 인력 신규 채용과 의료진의 야간·당직·휴일 근무수당으로 사용된다.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응급실 전담의사 특별수당 등 총 80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 금액까지 더하면 지역 필수의료 유지를 위해 총 424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이 투입된다.

재난관리기금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예방·대응·복구에 필요한 재원으로 일정 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경기도는 도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한편 경기남부권역 응급의료 중추 기관인 아주대 병원 응급실은 지난 9월부터 전담의사 공백으로 일부 운영이 제한됐지만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전담의사 2명을 신규 채용해 12월 1일부터는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열 경련이 있는 어린아이를 이송할 병원이 없어 1시간 넘게 헤매고 쌍둥이 임신부의 응급진료를 위해 4시간 동안 93개 병원을 알아보는 등 코로나때보다도 어려운 진료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재난관리기금 지원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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