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메산골오지 경북 영양에 임시 종합병원?
경북도 의료인력 250명 출동
600여명 진료 의료 공백 해소
경북의 두메산골 영양군에 1일 종합병원이 들어섰다.
경북도는 5일 지역 대학병원, 지방의료원, 의사회 등 15개 기관의 의료인력 250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영양군에 보내 영양군민회관에서 ‘별빛고을 영양에서 건강을 나누는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영양군 의료봉사는 최근 의료대란으로 의료공백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북도내 오지의 의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됐다.
의료봉사단은 의사 34명, 간호사 42명 등 총 250명으로구성됐다. 이들은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 총 15개 진료과를 설치해 주민 800여 명의 건강을 꼼꼼하게 살폈다.
특히 한방, 산부인과, 치과 이동 진료 버스 등 다양한 의료 장비로 진료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영양군은 인구 1만5000여명의 작은 기초지자체다. 전체 인구 가운데 노인인구가 41%에 달한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0.7명으로 경북 평균 1.4명, 전국 평균 2.1명보다 훨씬 적고,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료 등 필수 의료에서도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이다.
도는 의료취약지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을 출범했다. 각급 소속 기관들이 힘을 모아 의료환경이 열악한 시·군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에게 대학병원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려졌다.
이날 진료를 받은 영양군민 김모씨는 “영양에서는 병원가기가 어려워 평소에 진료받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많은 병원이 찾아와 동시에 다양한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추진단 출범 이후 지금까지 지방의료원에 전문의 파견, 간호사 맞춤형 현장 임상 실무 교육 훈련, 의료 질 향상을 위한 대학병원 멘토링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의료봉사현장에 참석해 “의료계 비상 상황으로 어려운 여건인데도 의료봉사를 추진할 수 있게 힘을 모아준 의료기관들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도민이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