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 복합문화예술공간 '송추아트밸리' 가다
세계 최초 드라이브스루 야외조각공원
윤영달 회장 “제과사업은 꿈을 나누는 사업”
130여점 국내외 유명작가 야외 조각작품 전시
1일 서울시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정도 달려 경기도 양주시 송추유원지 인근 송추아트밸리에 도착했다.
송추계곡은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가을 단풍 계곡길 사이로 자동차를 타고 송추아트밸리 눈썰매장에 들어서자 수십미터 크기 물탱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이 물탱크는 송추아트밸리가 겨울을 맞아 운영하는 눈썰매장에 인공눈을 제공하기 위해 미리 물을 담아두는 시설이다.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청바지에 등산화 차림에 카우보이 모양 등산모자를 쓰고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송추아트밸리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20여년동안 혼을 쏟아 조성하고 있는 야외형 문화예술테마파크 공간이다. 330만㎥(100만평)규모로 자연휴양·관람·국제조각전·야외공연·문화예술체험·학술 공간으로 조성중이다.
윤 회장은 “제과산업은 꿈을 나누어 주는 사업”이라며 “크라운해태제과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기 위해 송추아트밸리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추아트밸리 대표 볼거리는 야외조각공원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2020년 6월부터 송추아트밸리 일대에서 국내외 조각가들 작품을 전시하는 ‘드라이브 스루 견생 조각작품전’을 열고 있다. 전시작품은 국내 작가가 출품한 100점 해외 작가 작품 30점을 포함해 총 130여점이다. ‘견생조각전’ 참여 작가들 작품과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아리랑어워드 수상작들을 전시하고 있다.
총 2.1㎞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도로변에 설치된 조각작품을 차에서 내리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30분 가량 소요됐다. 이동 경로 중간중간 설치된 승차조망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연과 조각 작품이 어우러지는 풍경도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해 운영했지만 지금은 송추아트밸리 대표 이색 전시회가 됐다.
견생조각전은 ‘보면(見) 생기(生)가 생긴다’는 의미다. 기업과 지자체가 손을 잡고 공원 같은 일상 속 익숙한 공간을 야외 조각 갤러리로 꾸며 문화예술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전시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작품활동 수준을 높이는 원동력이 된다.
견생조각전은 수도권을 비롯해 곡성 전주 안동 등 전국 19개 지역에서 열렸다. 그간 256명 조각가가 참여해 2000여점 작품을 전시해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에게 조각 작품의 아름다움 향기를 전했다. 특히 조각 예술을 즐기는 기회가 적었던 지방권 전시도 점차 비중을 늘려가고 있어 K-조각 저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추아트밸리에서는 가족형 놀이테마공원인 물놀이장과 눈썰매장도 있다.
‘장흥자연휴양림 유수풀 물놀이장’은 푸른 자연 속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자연 친화형 여름 물놀이장이다. 2015년 문을 연 유수풀 물놀이장은 편리한 접근성과 자연환경, 어린이와 가족 위주 놀이시설 구성으로 큰 호응을 받았다. 매년 2만명 이용객이 다녀가며 경기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여름철 가족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자연휴양림 속에 위치한 유수풀 물놀이장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수풀 물썰매장 워터범퍼카 워터롤 등과 함께 체험놀이장인 허니랜드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양주눈꽃축제는 대자연 속에서 신나는 눈썰매를 타고 다양한 눈조각 작품도 감상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겨울예술 축제다. 서울 광화문에서 1시간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까지 좋다.
눈꽃 축제 최고 인기코너는 수도권에서 가장 긴 슬로프(200m)를 자랑하는 눈썰매장. 특히 최대 13명까지 동시에 즐기는 ‘줄줄이 눈썰매장’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인기 아이템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짜릿한 속도감과 스릴을 즐길 수 있다. 1인용(140m) 유아용도 갖춰 온 가족이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썰매를 자동으로 운반해 주는 리프트 시설에 축제장 곳곳을 순환하는 전기차까지 갖춰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윤 회장은 “제과사업 핵심은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크라운해태제과는 미각 시각 촉감 청각 등 소비자 오감을 만족시키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송추아트밸리 조성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주=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