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에너지전환·신사업·안전’이 공통 화두

2024-11-05 13:00:01 게재

남동·남부·동서발전 사장 취임

직원들과 소통·스킨십도 강조

남동·남부·동서발전 사장이 4일 일제히 취임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취임사에서 석탄발전의 친환경에너지발전으로의 전환, 신성장사업 발굴, 안전시스템 확립 등을 강조했다. 특히 취임식 직후 직원들과 소통·스킨십을 나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

강기윤 남동발전 사장은 취임식에 앞서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았고, 직접 본부장 집무실을 찾아 본부별 경영현안을 청취했다.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청소·경비업체 직원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취임식은 직원들 질문에 대해 사장이 즉석에서 답하는 등 열린 형태로 진행됐다. 강 사장은 “안정적 수익원이었던 석탄화력이 기후변화,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어려움에 처한 만큼 미래 지향적인 신규 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의 능동적 활용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 선제적 대응 △미래를 지향하는 창의·도전정신 등을 강조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부산국제금융센터 본사에서 온택트(Ontact) 형태로 취임식을 갖고 일정을 시작했다. 온택트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김 사장은 이어 건물 4개층에 분산돼 있는 직원 사무실을 약 3시간동안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서번트리더십(servant lwadwrship)을 실천했다.취임사에서는 △기업 본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원칙 충실 △공기업으로서 국가 에너지정책과 방향 일치 △현장중심 경영으로 세계 최고 안전관리시스템 유지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창의성과 전문성이 존중받는 기업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투자를 확보할 수 있는 흑자경영, 다양한 신성장사업 발굴·투자,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 기술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울산 중구 소재 본사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유튜브를 활용해 전국 사업소에 생중계하는 온택트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직원들의 취임 축하영상도 상영했다. 취임식 이후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사장은 △안정적 전력공급과 안전 최우선 경영 △차별적 중장기전략 수립을 통한 지속성장 △전사적 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 △청렴·협력 기업문화 조성 △중소기업·지역과의 상생 등 5가지를 강조했다. 특히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며, 신규 발전소 건설 및 공사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안전비용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전원개발, 신재생발전, 에너지신사업 등을 총괄하는 중장기 사업개발 전략을 새롭게 수립·추진하겠다”며 “성장동력 확보가 탄소중립 실현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9월 30일 취임한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도 △친환경 에너지 전환 △미래성장동력 창출 △안전경영 등을 강조했다.

한편 5개 발전공기업 신임 사장이 모두 취임한 가운데 이들의 구성이 관심을 끈다. 강기윤 남동발전·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전직 국회의원,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공무원,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한전 부사장,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내부 출신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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