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티파마 ‘제다큐어’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신약
7개 제약사 기술이전 등 협의
경기도 용인의 신약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신약 ‘제다큐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다국적 동물의약품 회사 등 7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제다큐어 제형 일부를 변경했으며 미국 화이자의 자회사인 화이자 센터원에서 제다큐어를 생산하는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지엔티파마는 “화이자 센터원에서 제다큐어 완제의약품 생산이 완료되면 해외시장 진출이 개시된다”며 “이를 위해 3개의 다국적 동물의약품 회사를 포함한 7개 제약회사와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유럽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중표적 뇌세포 보호 신약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하게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 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현재 국내 동물병원 2000여곳에서 처방되고 있다.
반려견 인지지능장애는 8살이 지난 노령견의 14~35%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질환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지엔티파마는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노령견이 제다큐어 복용 후 기억력을 회복하는 증상 개선 및 치료 효과가 임상시험에서 확인됐고 지난 3년 동안 시판 후 조사 연구에서 장기복용 약효와 안전성이 확증됨에 따라 제다큐어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5월 국내에 출시된 제다큐어의 매출은 매년 40% 정도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연 매출 2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동물의약품 시장 규모가 세계 의약품 시장의 1% 정도로 추정되고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이 연간 4.42% 증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제다큐어의 글로벌 매출은 2029년에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곽병주(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지엔티파마 대표이사는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지기능장애를 앓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수가 증가하고 있고 적응증이 계속 확장되고 있어 해외 진출이 개시되면 제다큐어는 3~5년 이내에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다큐어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펫페어 SEA(South East Asia) 2024’에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펫페어 SEA 2024’는 45개국 400개의 전시 업체, 75개국 1만5000여명의 유통 대리상이 참가한 동남아시아 최대의 반려동물 산업 전시회이다. 지엔티파마는 한국동물약품협회의 동물용의약품산업 종합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이진환 지엔티파마 애니멀 헬스 사업본부장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해외 업체와 유통 대리상들의 제다큐어 협업 요청이 쇄도했다”며 “특히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하게 인지기능장애를 앓는 반려견에서 기억 및 일상생활 회복 약효가 입증된 신약까지 개발됐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