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오전·왕곡 개발 환영…자족기능 확충해야”

2024-11-06 14:21:26 게재

정부 신규 공공택지에 오전·왕곡 포함

187만㎡에 1만4000가구 입주 계획

경기 의왕시는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규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계획에 오전동과 왕곡동 일대(오전왕곡지구)가 포함되자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시는 산업용지 등 자족 기능과 광역교통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시·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합동브리핑서 발언하는 김성제 의왕시장
서울시·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합동브리핑서 발언하는 김성제 의왕시장. 사진 의왕시 제공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오전동 오매기지역 54만㎡와 왕곡동 133만㎡ 등 오전왕곡지구 187만㎡에 1만4000가구가 2031년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모락산·백운산자락에 위치한 오전왕곡지구는 녹지가 많아 대부분의 지역이 1971년 12월 29일부터 53년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왔다.

시는 그동안 이곳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그린벨트로 묶인 곳이 많은 데다 자본금 출자, 행정절차 지연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날 국토부 발표로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공공주택지구가 조성되면 이 지역의 주거환경과 교통체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의왕시는 현재 시 전체 면적의 약 83%가 그린벨트로 묶여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되고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받아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에 시의 숙원인 오전동 오매기마을과 왕곡동이 포함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다만 베드타운이 아닌 진정한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산업용지 또는 도시지원시설 용지를 최대한 확보하고 기존 의왕에서 진행된 도시개발사업 간의 연계성 강화와 체계적인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이뤄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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