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연못을 이색 휴식공간으로
영등포구 ‘물길쉼터’
12일 주민들에 공개
서울 영등포구가 근린공원 내 연못을 활용해 주민들이 쉬어가면서 이색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영등포구는 문래동3가 문래근린공원 내에 ‘물길쉼터’를 마련하고 오는 12일 개장식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일찌감치 ‘꽃의 도시, 정원도시’를 선언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도로변이나 골목길 등 주민들 생활과 밀착한 곳에 꽃과 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다.
문래근린공원 내 물길쉼터는 그 일환이다.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 내에 있던 연못을 활용해 자연과 교감하면서 여유와 정서적 안정감을 더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여름이면 물놀이도 가능하다. 구는 주민들이 쉼터에서 여가를 즐기면서 이웃과 교류하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개장식은 12일 오후 5시 공원 내 토끼놀이터 인근에서 진행된다. 구는 이날 ‘식물 한개 심고 한개 가져가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식물을 매개로 일상 속에서 정원을 가꾸는 문화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튿날에는 문래동 꽃밭정원에서 튤립과 수선화 등 알뿌리를 심는다. 내년 봄을 위한 준비다. 화분을 지참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주민들은 전문가를 통해 해충 관리나 분갈이 등 식물관리법을 배울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정원은 도심 속 천국이자 지상의 낙원”이라며 “발길 닿는 곳마다 꽃향기가 가득한 정원에서 쉬어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조성해 주민들 삶이 한층 더 여유롭고 싱그러워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