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한국 해장국의 깊고 풍부한 맛! 양재동 맛집 ‘신서울 뼈해장국’
얼큰한 국물 요리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양재시민의숲 2번 출구에서 900여 미터, 삼호물산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신서울 뼈해장국’이 문득 생각난다. 올 6월에 새롭게 문을 연 이곳에서는 해장국을 비롯해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한국적인 파사드와 깔끔한 인테리어, 거기에 음식 맛과 가성비까지 좋아 벌써부터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비법 소스로 만든 다양한 뼈요리
매장 앞에 서니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얀 바탕에 까만색으로 쓴 상호와 70~80년대에 유행했을 법한 밥집에 세련미를 더한 레트로풍의 인테리어가 묘한 매력을 안겨준다. 신서울의 ‘신’은 매울 辛과 새로운 新 두 가지 뜻을 내포한다고 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맞은 편 중앙에 오픈식 주방이 있고, 13개의 테이블, 35여 석의 자리가 정갈하게 놓여있다. 모임이나 단체 손님인 경우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재배치해 오붓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곳의 이경섭 대표는 새로 오픈한 ‘신서울 뼈해장국’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 대표는 “판교에서 영국식 인도 레스토랑을 10년째 운영 중인데,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한국식 커리를 개발하다가 그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뼈요리에 응용하기로 하고 ‘신서울 뼈해장국’을 열게 되었다”고 오픈 동기를 밝힌다.
사골과 목뼈를 진하게 우려낸 육수
비법 소스의 핵심은 직접 만든 고춧가루 양념과 된장을 사용한다는 것. 이곳 메뉴 역시 그 소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시그니처 메뉴인 ‘시래기 뼈해장국(11,000원)’은 돼지 사골과 목뼈를 오랜 시간 우려낸 진한 육수에 매콤한 고춧가루 양념을 더하고 부드러운 시래기와 푸짐한 목뼈를 올려 완성한다. 대부분의 해장국 집에서는 우거지를 주로 사용하는데 반해 이곳에서는 식감이 부드럽고 맛도 좋은, 값비싼 시래기만을 고집한다. 먹음직스러운 목뼈를 젓가락으로 살짝 건드렸더니 살코기가 술술 떨어진다. 고기 한 점을 간장, 생와사비, 양파, 궁채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다. 뚝배기에 담긴 얼큰한 ‘뼈해장국’은 환절기 보양식으로도 그만이다.
‘마늘뼈찜’과 ‘대파뼈구이’도 인기 만점
이외에도 연한 살집의 뼈와 시래기, 감자가 어우러진 ‘시래기 감자탕’과 뼈구이&뼈찜, 그리고 주먹밥, 계란찜 등의 추가 메뉴가 있다. 퇴근길 직장인들을 위한 술안주 메뉴도 인기 만점. 매콤달콤한 양념과 마늘을 듬뿍 넣어 뼈를 졸여 만든 ‘마늘뼈찜’과 매콤달콤한 고춧가루 양념으로 구운 뼈에 대파를 곁들인 ‘대파뼈구이’가 최애 메뉴로 손꼽힌다.
특히, ‘마늘뼈찜(24,000~50,000원)’은 양념한 목뼈를 웍에 볶은 후 전골냄비에 담아 테이블 위 불판에서 뚜껑을 닫고 4분 정도 쪄서 먹는데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점심 특선에는 뼈 대신 고기를 듬뿍 넣은 ‘시래기 고기해장국(10,000원)’이 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 등은 셀프코너에서 리필할 수 있고,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하다.
위치: 서초구 마방로6길 7-37 1층
영업시간: 매일/오전 11시~오후 10시, 브레이크타임/오후 3시~5시, 일요일 휴무
주차: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