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혼돈상태의 예비고1, 지금은 자신을 돌아볼 때
2022 개정교육과정으로 바뀌고 대학입시가 변화되는 예비고1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2028 대입 입시에 관한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항들은 결국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야 확정되기 때문이다. 곧 후기 고등학교 입학전형이 시작되는 마당에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지필고사, 수행평가, 다양한 교내활동 전반적으로 능숙하다면 어떤 학교를 선택하든 대학입시를 잘 준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학생 본인이 어떤 유형에 적합한지 돌아볼 때이다.
학생부 종합전형 적합성
교과내신을 포함한 학교활동 전반에 대한 서류평가 100%로 진행하며 교과활동을 포함한 학교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학생의 우수성을 종합 평가한다. 지원하는 학과(계열)와 관련된 기본적인 학업능력이 있고 대학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성취정도가 평가 대상이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교과편제 자율도가 높고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이 갖춰진 특목자사고에 유리한 전형이고 실제로 합격생 비율도 일반고보다 특목자사고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중학교 내신 성적의 우수성만으로 그 적합성을 따지기 어렵다. 교과내신 이외에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결과물을 산출하려면 본인이 자기주도형 학생이어야 한다. 중학교 과정에서 지필고사에 능하고 단지 선생님들의 수행과제에만 충실해서 좋은 내신 성적을 받았다면 특목자사고를 지원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반대로 내신 성적이 극상은 아니더라도 모든 활동에 적극적이며 활동적인 학생이라면 한 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이다. 다만, 최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학생부 교과전형 적합성
학교생활 기록부의 내용 중에서 교과관련 성취내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주로 내신등급을 가장 높은 비율로 반영하고 기타 서류 및 면접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많은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한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학교활동이 다소 적고 공부할 시간이 많아 내신 성적을 잘 받고 유지할 수 있는 일반고에 유리한 전형이고 실제로 특목자사고보다 일반고 합격비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중학교 내신 성적이 우수하지만 다소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다른 학생들과의 활동보다는 혼자서 공부하길 좋아하며 선생님의 말씀과 학교규칙을 잘 따르는 학생이라면 일반고를 선택하여 학교 추천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혼자 공부하길 좋아하니 당연히 수능위주의 전형인 정시전형에 대한 준비도 절대로 놓치면 안 된다. 반대로 중학교 내신 성적의 우수성만으로 특목자사고를 선택했다가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일반고로 전향하거나 수시전형을 포기하고 정시전형에 몰입하는 학생들을 종종 보곤 한다.
물론, 특목자사고를 선택하든 일반고를 선택하든 학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둘 다 엄청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허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향에 맞는 학교를 선택한다면 그나마 수월한 고등학교 생활이 되리라 생각한다.
공감수학원 임석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