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문학 거장 발자취 기려

2024-11-08 13:00:20 게재

은평구 ‘이호철 북콘서트홀’

서울 은평구 주민들이 통일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고 이호철 소설가 발자취를 느끼며 독서와 인문학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은평구는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치유공간 ‘이호철 북콘서트홀’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김미경 구청장이 7일 이호철북콘서트홀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은평구 제공

‘이호철 북콘서트홀’은 불광동에서 50여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고 이호철 작가의 문학적 유산을 기리는 공간이다. 문학 활동과 통일을 염원하는 정신을 기리고 주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복합 예술문화 공간을 조성했다.

북콘서트홀에는 고인의 유물과 작품을 비롯해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수상 작가들의 책을 비치했다. 한국문학과 예술작품도 전시한다. 한쪽 벽면에는 작가의 문학 기원을 구현한 10톤 화물열차가 자리하고 있다. 작가가 ‘탈향’에서 그렸던 한국전쟁 당시 불안정한 피란생활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구는 북콘서트홀 조성을 기념해 지난 7일 문학계 인사와 출판 관계자, 주민 등을 초청해 개관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작가의 생전 모습을 인공지능으로 재현한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은평구는 북콘서트홀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예술 과정을 주민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시민들 문화 향유와 소통의 장으로 지리매김 하도록 할 계획도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주민과 문화예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해 평화와 통일, 문화와 예술을 이야기하는 대표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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