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원 ‘작은 스위스’ 두돌 됐어요
노원구 2주년 특별전
곧 ‘이탈리아관’ 선봬
서울 노원구가 공릉동 화랑대 철도공원 내 노원기차마을에 조성한 ‘작은 스위스’가 두돌을 맞았다. 노원구는 스위스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노원기차마을 스위스관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스위스의 마을과 기차 모습을 축소 재현한 전시관이다. 알프스산맥 중심을 이루는 마터호른을 4.4m 크기로 조성했는가 하면 실제 현지에서 운행하는 기차를 1/87 크기로 축소 제작한 모형 17점이 기찻길을 달린다.
특별전시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체험 중심으로 구성했다. 증기를 내뿜으며 운행하던 기차를 연출해 생동감을 더한다. 증기 기관차 가운데 가장 덩치가 커 빅보이(big boy)라 불렸던 기차를 축소한 모형과 함께 기차 부품을 활용한 악기도 선보인다. ‘오리 사냥’ ‘떡볶이 차’를 주제로 제작한 모형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물할 전망이다.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에도 신경을 썼다. 실제 탑승할 수 있는 작은 기차를 운행한다. 가로 10m, 세로 5m 크기인데 2~7세 아이들은 행사기간 내내 무료로 탈 수 있다.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모형 기차 만들기, 인간이나 동물 모형인 피규어 찾기도 진행한다.
이달 말에는 전시관에 작은 이탈리아가 추가로 선보인다. 구는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이탈리아관을 조성 중이다. 주요 관광도시와 시설물 모형을 만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른에게는 추억을, 아이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던 노원기차마을의 지난 2년을 기념하는 전시”라며 “이탈리아관을 비롯해 기차마을과 화랑대철도공원이 가진 매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