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공공디자인 혁신’ 이끈다
목동 오목공원 대수선
각종 대회에서 ‘3관왕’
지 서울 양천구가 목동 오목공원을 대수선해 공공디자인 혁신 으뜸사례로 잇따라 선정됐다. 양천구는 지난해 오목공원을 도심 공공쉼터로 탈바꿈시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등 3관왕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천구 목동중심축에 위치한 오목공원은 지난 1989년 조성돼 30년을 훌쩍 넘겼다. 구는 낡은 공간을 단순한 녹지 이상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도시 공공쉼터 개념을 도입해 대수선했다. 자연과 쉼, 문화가 공존하는 다목적 공간을 목표로 34년만에 대대적으로 손을 봤다. 그 결과 여가 예술 생태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 도심 한가운데 탄생했다.
중심부를 회랑 구조로 설계한 점부터 남다르다. 기존 구조의 장점을 살려 가로·세로 각 52m인 정사각형 통로를 조성했다. 회랑 위쪽에서는 숲과 공원 도심을 조망하며 산책할 수 있고 아래쪽은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한다.
공원 남쪽에 있던 오래된 관리소는 ‘오목한 미술관’으로 바뀌었다. 인근 ‘그림쉼터’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협업한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형 키즈카페 오목공원점과 유아숲쉼터, 성인용과 아동용 농구대를 갖춘 농구장,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된 건강라운지도 배치했다. 구는 “회랑을 중심으로 각종 시설물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계절이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전 세대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과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낡은 공공시설을 시민들 생활과 여가 방식을 고려해 ‘문화를 품은 예술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점에 주목했다. 양천구는 심사에서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수상했고 지난 8일에는 서울시 조경대상을 받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공원은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다양한 활동을 수용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도심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