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 ‘남심’도 사로 잡았다
남성고객 매출 52% 증가
빈티지 멋과 기능성 살려
어그가 여성에 이어 남성 고객까지 사로잡으며 겨울철 남녀노소 인기 신발 브랜드로 떠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어그(UGG)는 올해(1~11월 현재) 남성 고객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이달에도 두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어그부츠는 여성들만 신는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에는 복고 열풍을 타고 인기 제품으로 떠오르면서 남성 고객 수요가 급격히 높아졌다.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한 신발로 어떤 착용에든 조화롭게 잘 어울리기 때문에 패션에 관심 많은 20~30세대 남성 고객들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그는 남성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자 올해 제품 스타일 수를 지난해보다 60% 가량 늘리며 남성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시즌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은 ‘웨더 하이브리드’(사진) 제품이다. 지난달 세계적인 뮤지션 ‘포스트 말론’과 함께한 홍보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겨울철 다양한 날씨에 착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클래식 부츠 타스만 뉴멜 등으로 출시했다.
방수 처리된 스웨이드 소재와 갑피(어퍼)를 감싸는 고무밑창(아웃솔)이 눈이나 습기로 인한 얼룩짐을 방지해 준다. 특히 푸른계열 색상 아웃솔 라인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만큼 방한 부츠 제품도 출시했다. 보온성과 스타일을 갖춘 ‘뷰트 바머’ 부츠는 빈티지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유명 아웃솔 제조사 비브람사 고무를 활용해 빙판길에서도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