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여론조사로 결정
전남도 참여·시기 아직 미정
광주시장 이번주 최종 판단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함께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광주광역시가 여론조사를 통해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무안군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 시기와 전남도 참여는 아직 미정이며, 강기정 광주시장이 오는 13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12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답보상태인 군 공항 이전 사업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여론조사와 소음 피해대책 및 지원 방안 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여론조사 시기와 방법, 전남도 참여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전남도가 불참하더라도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강기정 시장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다.
광주시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군 공항 이전사업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무안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홍보활동을 평가하고 새로운 사업 등을 발굴한다는 의미다.
특히 무안군과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의 강한 반대와 달리 무안군 주민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판단했다.
실제 무안군이 지난 7월 비공개로 실시한 여론조사(831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4%p)에 따르면 군공항 이전 찬성이 42.7%, 반대가 50.1%, 무응답 7.2%로 각각 조사됐다.
여전히 반대가 높지만 지난해보다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무안군이 지난해 5월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찬성 38.2%, 반대 54.2%, 무응답 7.6%이었다.
광주시 여론조사에서도 좁혀진 격차가 확인될 경우 무안군 주민 대상 홍보활동 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최종 판단은 이번주 시장께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참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 24일 전남도에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당시 전남도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실무책임자인 장헌범 기획조정실장 등이 해외 출장 중이어서 먼저 실무협의를 하자고 제안했고,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시에 실무협의를 하자고 제안한 상태”라며 “실무협의를 통해 여론조사 참여와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지난 7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 산 무안군수 등이 만났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