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시장군수 “기후위기 공동대응”
11일 민선 8기 후반기 정책간담회 개최
용인시장 ‘남부광역철도 후순위’ 항의도
김동연 경기지사와 도내 시장·군수들이 11일 도청 단원홀에서 민선 8기 후반기 첫 정책간담회를 열고 기후위기 공동 대응체계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연 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여러 가지 정세로 평화가 위협받고 민생이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나 시·군의 역할이 더욱 중차대하게 느껴진다”며 “오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토론과 함께 시·군에서 도에 하고 싶은 얘기, 같이 풀었으면 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 정책기획관이 민선 8기 후반기 중점과제를 설명한 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기후위기에 따른 도-시·군 공동 대응’ 관련 제안발표를 통해 △기후위성 △기후보험 △기후행동 기회소득 △기후펀드 등 4대 핵심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시·군 단체장들은 기후데이터 플랫폼과 기후위성 공동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도민 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홍보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미활용 국공유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발전소를 조성하고 개발이익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기후펀드 활성화를 위해 시·군 미활용 공유지 발굴·제공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각 시·군에서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비롯한 SOC 개발 △K-컬처밸리 정상화 △특례시 사무 이양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 △노인회관 건립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해 건의했다. 김 지사는 시군의 현안 건의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내 31개 시·군에서 단체장 20명, 부단체장 11명이 참석했다.
도-시군 정책협력위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열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의 합의사항 중 하나로 결성돼 지난해 9월까지 총 3차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상·하반기 연 2차례 개최하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올해 상반기는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로 취소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은 성남·수원·화성시와 공동 추진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검토순위 2그룹으로 배치한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용역결과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 후 김 지사에게 “4개 시 시장들과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했고 김 지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