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충성파’ 속속 발탁
‘미국 우선주의’ 밀어붙일
‘힘을 통한 평화’ 추구 인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에 충실할 충성파로, 반이민·우크라이나전쟁 종결 등 자신의 최우선 공약을 저돌적으로 밀어붙일 강경파들이란 점이 특징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육군 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공식 지명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전날엔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이 국무장관에 지명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두사람 모두 중국 등 미국의 적성국가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주장해온 공화당 매파로, 우크라니아 지원 중단과 종전을 주장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에서 “마이크는 나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 의제의 강력한 옹호자였고, ‘힘을 통한 평화’ 추구의 엄청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취임 첫날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최대 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을 수행할 책임자로 ‘반이민 강경파’ 3인방을 발탁했다. 이민 정책을 총괄할 ‘국경 차르’(border czar)에 톰 호먼 트럼프 1기 행정부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지명했다.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보도됐다. 국경 통제 등을 담당할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마가(MAGA) 충성파’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낙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