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26년까지 맨발길 1천개 조성

2024-11-14 10:51:42 게재

읍면동마다 1개 이상씩

‘내집 앞 흙향기 맨발길’

최근 전국적으로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오는 2026년까지 ‘흙향기 맨발길’ 1000개를 조성한다.

13일 오후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황톳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13일 오후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황톳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하은호 군포시장, 김귀근 군포시의장, 이문식 경기도 홍보대사, 경기도민이 세리머니(풋 프린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는 13일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서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흙길 1000개 만드는 사업을 하겠다”며 “경기도 읍면동 603개에 최소한 1개 이상씩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11월 특별조정교부금(도비) 249억원을 각 시·군에 교부했고 시·군비 포함 총 369억원을 투자해 내년 6월까지 ‘흙향기 맨발길’ 403개를 우선 조성한다. 이어 도내 603개 읍·면·동 전체에 최소 1개 이상씩 맨발길 총 1000개를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맨발길은 공원과 숲길 등 자연친화적이면서 도민 생활권인 곳에 조성할 예정이며 세족장 휴게공간 안전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현재 경기도내 맨발길은 약 100곳으로 기존 조성된 맨발길에 대한 보완작업도 이뤄진다.

경기도는 맨발길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맨발걷기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개인 건강 상태와 걷기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코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운영·관리 매뉴얼도 개발해 맨발길 유지·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김 지사는 “도민들이 도와 시·군이 조성하는 맨발길을 걸으면서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는 김동연 지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아울러 청년부터 노년까지 각계각층의 참석자와 함께 풋 프린팅 세리머니를 진행해 세대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맨발길을 조성하고 도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맨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맨발길 조성 선포를 기념해 김동연 지사와 지역주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등 200여명은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을 체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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