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후 취약국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
브라질 G20 정상회의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제3세션에 참석한 뒤 페루·브라질 남미 지역 순방을 마무리한다.
이날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3세션 발언에 나선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취약국들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해 공약한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3억 달러 추가 지원을 올해부터 이행중이고, 기후변화 피해를 지원하는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 700만 달러 신규 출연 계획을 발표한 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에너지 전환은 필수 과제이지만 신흥경제국과 개도국들에게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난해 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제안을 상기했다. 한국이 무탄소에너지 인증체계를 개발하면서 ‘CFE 이니셔티브’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윤 대통령은 원자력을 비롯한 다양한 청정에너지원의 활용과 보급을 확산하기 위한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G20 정상들의 지지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오염 감축 노력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 협상’의 성공적 타결 지원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 선도국인 한국이 G20과 함께 ‘디지털 탄소중립’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디지털 첨단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소비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산업의 고효율화, 디지털 인프라의 저전력화 등을 통한 ‘디지털 탄소중립’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김형선 기자 egoh@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