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유리한 일반고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

2024-11-22 07:32:03 게재

선배 맘에게 듣는 고교선택 가이드

12월 6일부터 원서접수 시작, 25년 1월 21일 배정학교 발표

어느새 수능도 끝나고,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중3 학생들은 일반계 고교 입학 원서 접수 기간이다. 이미 지원할 학교 순위를 정해 놓은 학생들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1순위 학교를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학생과 학부모들도 많다. 고교 입학 원서 지원을 앞두고 현명한 고교 선택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선배 맘들의 조언을 들었다.

본격적인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잘 살펴봐야

2025학년도부터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한 고교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학생들의 과목선택권을 넓혀주는 고교학점제 하에서는 어느 과목을 이수했느냐가 대입에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공에 도움이 되는 과목을 체계적으로 이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때문에, 고교 지원에 앞서 각 학교의 교육과정을 살펴보고 자신의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민주(51, 평촌동) 학부모는 “고교 지원 전에 각 학교의 홈페이지와 학교알리미 사이트 등을 통해 교육과정을 비교해 본 것이 고교지원에 도움이 되었다”며 “교육과정 편제표와 함께 학교 특색프로그램 등도 살펴보면서 학교생활을 계획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교육과정을 살펴보며 개설된 과목을 따지다 보니, 갈 만한 학교가 좁혀지더라”고. 자신의 진로가 어느 정도 정해진 아이들은 본인의 진로와 관련 있는 과목이 개설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더라도 관심 있는 과목이 어느 학교에 많이 개설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등하교 편한 가까운 학교가 좋아

고교는 초 중등 때와 달리 근거리 학교가 아니라 안양학군 내 고교 중 순위별로 지원을 해야 한다. 학교 위치에 따라 버스를 타고 멀리 가야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때문에, 고교 입학 후에는 등하교에 시간을 뺏기고, 학교생활에 지쳐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많다. 김희수(54, 평촌동)학부모는 “큰 아이를 학교 이름만 보고 지원했다가 등하교 때문에 힘들었다”며 “아이도 힘들고, 아침마다 학교까지 데려다 주느라 부모도 지치게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둘째는 무조건 집 근처에 다니기 편한 학교를 1순위로 지원했다고.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향하는 아이들에게 학교까지 멀면 지쳐서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백민영(49, 관양동) 학부모도 “학교가 가까우니 뭔가 안심이 되는 마음도 있다”며 “준비물이나 기타 등등 급한 일이 있을 때 다녀가기도 수월하다” 고 말했다. 체력이 약하고, 등하교 시켜주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면 학교가 가까운 것이 최고다.

내신 힘들어도 면학분위기 좋은 학교 선택 후회 안 해

요즘 대입은 내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고교선택 시에도 내신에 유리한 학교가 어느 학교일지 따져보는 학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한 두 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안양권 일반계 고교는 학교별 내신 유불 리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재현(50, 귀인동) 학부모는 “내신이 중요하다지만 최상위권이 아니면 일반계 고교에서 특별히 내신이 유리한 학교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 학교에서 자극을 받으며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내신은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학습 분위기가 좋아 만족해 했다고. 신현미(52, 평촌동) 학부모도 “일반고지만 이름이 알려진 명문고라 고교선택을 하면 당연히 1순위로 생각했다”며 “내신도 중요하지만 졸업이후 동문이나 교우 관계도 생각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친구 따라 학교 선택,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 돼

유독 교우관계가 좁고,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학생이라면 친구 따라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민정(47, 호계동) 학부모는 “학기 초마다 친구 사귀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라 고교 입학이후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중학교 때 친구들이 많이 지원하는 학교에 지원해 학기 초 적응에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에는 학교 폭력 뿐 아니라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들었다” 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중학교 친구들이 많이 지원하는 학교를 선택한 것은 잘한 것 같다고.

<2025학년도 고입 전형일정>

0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